간호사가 탈임상을 하는 경로는 여러개이다.
가장 흔한게 소방공무원이고, 좀 엘리트인 사람들은 보험심사 쪽으로 넘어간다.
그리고 이전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요즘에는 많이 알려진 제약 회사, CRO 등이 있다.
나는 2018년에 병원에서 나와 CRO에 입사하여 현재는 제약회사의 임상팀에서 근무중이다.
(최근에는 회사내 부서이동으로 임상팀이 아니라 다른팀으로 이동 하였으나 하는 일은 같다.)
이 글을 보는 사람들은 대부분 탈임상을 원하는 간호사들 혹은 간호학생들 일테니 그들에게 약간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이쪽업계의 내용을 정리해 드림 ㅇㅇ
아 그런데 사실 내가 병원에 있었을 당시 본인들이 짬좀 먹었다고 생각하는 선임간호사들(약 2년차쯤 부터)생각하면 굳이 알려주기 싫기도 함..ㅇㅇ 그래도 나 역시 인터넷을 통해 많은 정보를 얻었으니, 그간 내용들을 공유하는 차원에서 글을 써보겠다.
먼저 간호사가 제약회사, CRO 등으로 넘어가는 업종은 임상시험 업계이다.
임상시험이 뭐냐 하면 제약사가 약출시전에 동물 실험후에 사람한테 이약 써도 되는지 확인이 필요하잖슴??
바로 그것이다.
이때 제약회사가 임상시험을 주도하기에는 사람도 많이 필요하고 버거워서 용역업체를 맡기는데 그게 바로 CRO(임상시험수탁기관)라고 하는 회사 입니다.
대표적인 국내 CRO 업체에는: C&R리서치, LSK, 드림CIS, ADM코리아, 서울CRO등이 있지요
위의 5개 업체중 드림CIS와, ADM코리아는 최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여 주식거래도 가능합니다 ㅇㅇ(굳이 추천은 안함ㅎ)
위의 언급한 국내 CRO외에 해외에 본사를 두고 있는 외국계 CRO도 있는데 대표적으로는: 아이큐비아, 파렉셀, 아이콘, PPD, 시네오스헬스 등이 있지요
여기서 임상시험이 잘되는지 모니터하는 직군은 임상시험모니터요원(CRA)라고 부르고 보통 CRO에 취직하여 CRA로 일하게 됩니다.
어떤 제약회사는 본인들이 임상시험을 하는 부서를 만들어 직접 회사에서 CRA를 고용하여 임상시험을 관리하는 회사도 있습니다.(이경우 CRO를 쓰기도 하고 안쓰기도하는데 그거는 제약회사 마음..)
그리고 제약회사와 CRO는 임상시험을 진행하기 위해 국내의 임상시험 실시기관(대형 병원등)과 계약을 하여 임상시험을 진행합니다. 신장약을 개발하는 제약 회사라면 신장내과 교수들을 섭외하여 임상시험 진행을 할 것을 의뢰하지요. 이 때 교수들은 본인들의 연구 실적, 논문, 연구비, 본인의 흥미등의 이유로 어러가지 이점이 있어 이를 수락하고 임상시험이 진행 됩니다.
그리고 병원의 의사들이 임상시험을 진행하기 위해 필요한 연구인력(채혈, 대상자 일정 확인등)을 고용하는데 이 때 고용되는 인력이 임상시험 연구코디네이터인 CRC라고 합니다.
채혈같은 의료행위에 있어서는 의료인력이 필요하기에 CRC는 간호사가 대부분 입니다.
(본인이 근무하였을 때는 간호사 아닌 CRC도 봤으니 꼭 간호사라는 법은 없음)
그리고 CRC는 교수의 개인소속으로 근무하는 경우도 있고 교수가 사람을 채용하기 싫어하는 경우에는 병원 내에 임상시험센터에 고용된 CRC들을 이용하는방법이 있습니다.
임상시험센터 소속의 CRC들은 병원의 임상시험센터에서 CRC를 채용한뒤 CRC가 필요한 연구가 있을 시 임상시험 센터와 교수가 계약(?)등을 통해 원내 CRC를 교수에게 지원하여주는 방식입니다.
CRC는 이런 방식으로 고용이 되기 때문에 고용안정이 불안한 것도 있고 월급도 많은 편은 아닙니다.
(물론 병원마다 다르니 태클 노노 일반적인 거임)
아무튼 간단하게 CRO, CRA, CRC등이 무엇인지 잘 모를 사람들을 위해 약간의 정리만 해두었으니
대강 개념잡기를 하면 좋을 것 같네용
나 역시 처음에는 CRO CRC CRA의 차이점도 모르고 무작정 이쪽 업계로 뛰어 들었으니
우선 CRO가 뭐고 각 직군들이 무엇을 하는지 아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함.
궁금한 점은 댓글달아주면 최대한 답변달아 드리도록 하겠읍니다 ㅎㅎ
